전체 글631 바우어의 정원-강보라, 상처마저 콘텐츠 되는 시대, 무대 위에 남은 상처의 흔적 목차서론, 당신의 아픔은 몇 번이나 팔렸을까바우어의 정원-강보라, 상처를 무대로 옮기는 작가의 시선상처마저 콘텐츠 되는 시대, 오디션이 된 우리의 고백무대 위에 남은 상처의 흔적, 박수 뒤에 감춰진 질문작품평가, 커튼콜 이후에도 남는 것들【핵심 요약】강보라의 「바우어의 정원」은 상처를 무대에 올리는 순간 벌어지는 소외를 그린다.배우 은화와 후배 정림, 지망생 초원의 관계를 통해 예술과 진짜 아픔의 거리를 묻는다.콘텐츠가 된 상처의 시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질문을 함께 짚어본다.서론, 당신의 아픔은 몇 번이나 팔렸을까무대 위에서 흘리는 눈물에 박수를 쳤다면, 사실 당신은 진짜 아픔이 아니라 잘 편집된 슬픔에 감동한 걸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자꾸 그 생각이 든다. 지.. 2026. 9. 19.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하미나, 앎을 향한 위험한 항해, 몸과 언어로 다시 쓰는 고백 목차서론, 정답을 찾을수록 불안해지는 이유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 - 하미나, 확신을 버리고 질문을 선택한 사람앎을 향한 위험한 항해, 정답 없는 시대에 스스로 답을 찾는 법몸과 언어로 다시 쓰는 고백, 하나의 서사가 아니라 여러 겹의 진실작품평가, 다 읽고도 답을 찾지 못했다는 안도【요약】하미나의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는 2021년부터 이어온 글을 모아 과학, 종교, 문학, 몸의 경험을 가로지르며 앎을 탐구한 산문집이다.매끈한 하나의 서사보다 여러 겹의 진실을 인정하자고 제안하며, 정보 과잉 시대에 확신을 되짚어보게 만든다.몸과 감정을 나침반 삼아 앎에 다가가는 저자의 시선은 확신 중독 시대를 사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준다.서론, 정답을 찾을수록 불안해지는 이유정답을 알아야 안심이 된다는 생각,.. 2026. 9. 18. 쓰는 몸으로 살기-김진해, 다들 쓰는데 아무도 안 읽는 시대, 완력 대신 진짜 힘 【핵심 요약】김진해의 『쓰는 몸으로 살기』는 글쓰기를 기술이 아니라 태도와 습관, 즉 '몸'의 문제로 다룬다.완력으로 밀어붙이는 글과 진짜 힘이 있는 글을 구분하고, 자기 이야기를 함부로 윤리로 치환하지 말라고 말한다.매일 블로그와 SNS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라면, 분량보다 태도를 먼저 점검하게 만드는 책이다.목차서론, 쓰면 쓸수록 늘어난 건 불안이었다쓰는 몸으로 살기-김진해, 언어를 오래 만진 사람의 결론다들 쓰는데 아무도 안 읽는 시대, 그래도 써야 하는 이유완력 대신 진짜 힘, 책이 말하는 진짜 글쓰기작품평가, 마감보다 무서운 건 공허함이었다【서론, 쓰면 쓸수록 늘어난 건 불안이었다】매일 쓰면 나아질 거라 믿었다. 그런데 오히려 문장 앞에서 더 자주 멈췄다. 왜 이런 역설이 생기는 걸까.발행 버튼을.. 2026. 9. 17. 얼마나 닮았는가-김보영, AI 시대 낙인찍힌 다름, 너는 느낄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목차서론, 이해한다는 착각이 더 위험하다얼마나 닮았는가-김보영, 당신이 놓친 질문 하나AI 시대, 낙인찍힌 다름, 우리는 여전히 선을 긋는다너는 느낄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물음이 남긴 균열작품평가, 다르다는 것의 온도서론, 이해한다는 착각이 더 위험하다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믿는 순간, 사실은 가장 위험한 착각에 빠진 거다.사람들은 흔히 공감을 이해로 착각한다. 하지만 진짜 다름은 이해했다고 말하는 순간 오히려 지워진다. 얼마 전 회사 근처 카페에서 후배와 대화를 나누다가 이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후배는 팀원 한 명을 두고 그 사람 좀 특이하잖아요라고 무심코 말했는데, 그 말투에서 익숙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다름이라는 이름으로 분류해 버린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퇴.. 2026. 9. 16.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규범의 균열, 알을 깨는 고통 목차서론,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사느라 진짜 나를 잃어버린 순간데미안 - 헤르만 헤세, 완벽한 세계의 균열을 마주하는 용기규범의 균열, 전쟁의 폭력성과 기존 가치관의 붕괴 속을 걸어가는 삶알을 깨는 고통, 선과 악의 경계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내면의 여정작품평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지는 구원의 메시지 서론,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사느라 진짜 나를 잃어버린 순간우리는 과연 진짜 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사회가 정해놓은 정답과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 안의 본능이나 진짜 원하는 바를 억누르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주말 저녁 집 근처 카페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내가 걸어온 길이 과연 내가 원했던 삶이었나 하는 깊은 허무감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속.. 2026. 9. 15. 없는 층의 하이쎈스 - 김멜라, 간첩 누명 쓴 하숙집 할머니, 도끼 든 손녀와 말없는 동거 목차서론, 완벽해야 사랑받는다는 착각없는 층의 하이쎈스 - 김멜라, 없는 존재에 이름을 붙이는 문장가간첩 누명 쓴 하숙집 할머니, 지워진 주소로 남은 시대도끼 든 손녀와 말없는 동거, 그 안에 쌓인 온기작품평가, 없는 존재들이 남긴 여운【서론, 완벽해야 사랑받는다는 착각】이 책은 읽고 나면 위로받았다는 말이 잘 안 나오는 소설이다.보통 서평이라면 여기서 잔잔한 감동이나 눈물 한 방울 이야기를 꺼내야 정상일 텐데, 없는 층의 하이쎈스는 그런 문법을 따라오지 않는다.읽는 내내 마음이 편해지기는커녕 자꾸 뭔가를 확인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달까.지난여름, 해 질 무렵 동네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집어 든 책이었다.평대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됐는지 표지가 유독 반짝여서 눈에 띄었던 기억이 난다.당신은 혹시, 있는데도.. 2026. 9. 14. 낮은 해상도로부터 – 서이제, 초고화질 시대의 역설적 고립, 스쳐가는 진심들 목차서론, 화질은 좋아졌는데 왜 이렇게 흐릿할까낮은 해상도로부터 – 서이제, 영화적 시선으로 다시 쓴 소설초고화질 시대의 역설적 고립, 연결될수록 멀어지는 사람들스쳐가는 진심들, 지하철 창문 너머 남겨진 것들작품평가, 저장되지 않아도 남는 것들서론, 화질은 좋아졌는데 왜 이렇게 흐릿할까요즘 카메라는 너무 좋아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 마음은 점점 더 흐릿하게 보인다. 처음엔 이 문장이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화질이 좋아지면 오히려 더 선명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그런데 퇴근길 지하철에서 이 책을 펼치고 나서, 그 반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 화면 속 얼굴은 또렷한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 표정은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걸 그날 처음 깨달았다. 하필 그날따라 답장 없는 메.. 2026. 9. 13. 예술과 중력가속도-배명훈, 재현에 집착하는 인증의 시대, 완벽한 재연이라는 착각 목차서론, 사진 없인 사라지는 하루라는 불안예술과 중력가속도-배명훈, 오해로 완성되는 세계재현에 집착하는 인증의 시대, 원본 없는 복제의 욕망완벽한 재연이라는 착각, 달에서 가져오지 못한 것작품평가, 다시 서보고 싶은 무중력【서론, 사진 없인 사라지는 하루라는 불안】이 책, 솔직히 처음 폈을 때는 심드렁했다. 다시 붙잡은 건 새벽 두 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다섯 개째 올리다가 손이 멈춘 순간이었다. 오늘 하루도 사진으로 남기지 않으면 없었던 일이 되는 것 같아서, 그 조바심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다. 하필 그날 다시 꺼낸 책이 배명훈의 예술과 중력가속도였다.당신도 여행지에서 풍경보다 화면을 더 오래 들여다본 기억, 있지 않나? 왜 우리는 순간을 살기보다 순간을 저장하는 데 더 애를 쓰게 됐을까? 이 소.. 2026. 9. 12. 독서의 기술-고명환, 언어가 가난해지는 시대, 불안을 질문으로 바꿔낸 독서의 힘 목차서론, 많이 읽어도 안 바뀌는 이유독서의 기술, 고명환이 남긴 무기의 기록시대적 배경, 언어가 가난해지는 시대줄거리 및 현대적 분석, 불안을 질문으로 바꾼 독서작품평가, 질문을 남기는 책—【서론, 많이 읽어도 안 바뀌는 이유】책을 많이 읽는다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었다. 주말 새벽, 거실 소파에 늘어져서 릴스만 두 시간 넘게 넘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분명 어제도 책을 몇 페이지 읽었는데, 왜 삶은 그대로일까. 서점 매대에 쌓인 자기 계발서들을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이었다. 다들 읽으라고 하는데, 읽는다고 정말 뭐가 달라지긴 하는 걸까.그 답을 고명환의 독서의 기술에서 찾았다. 이 책은 많이 읽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어떻게 읽어야 질문이 생기고, 그 질문이 삶을 .. 2026. 9. 11. 여행의 기술-알랭 드 보통, 낯선 창이 되어버린 이미지 시대, 안내자들이 남긴 시선 목차서론, 기대 없던 밤에 던진 질문여행의 기술-알랭 드 보통, 낯선 곳을 사랑하는 법을 묻다낯선 창이 되어버린 이미지 시대, 그 창밖을 나선 사람들안내자들이 남긴 시선, 낯선 길에서 나를 마주하다작품평가, 다시 펴게 되는 이유서론, 기대 없던 밤에 던진 질문여행을 앞둔 밤이면 설레서 잠을 설쳐야 정상 아닌가.그런데 며칠 전 나는 그 밤에 오히려 아무 감흥이 없었다. 캐리어는 반쯤 싸다 말았고, 항공권 결제창은 열어놓고도 한참을 멍하니 바라만 봤다.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는 쪽에 가까웠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따져보니 이유는 단순했다. 도착하기도 전에 찍을 사진들, 남길 후기 문장들이 머릿속에 이미 다 그려져 있었던 거다. 당신도 혹시 이런 기분 느껴본 적 있는가. 떠나기도 전에 이미 다 본 것 같은, .. 2026. 9. 10. 노랜드-천선란, 이름도 사라진 멸망의 풍경, 그럼에도 남아있는 믿음의 질문 목차서론, 세상이 끝나도 남는 건 무엇일까노랜드-천선란, 열 개의 세계를 짓는 마음이름도 사라진 멸망의 풍경, 그 서늘한 온기그럼에도 남아있는 믿음의 질문, 마지막 손짓작품평가,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믿는 법【서론, 세상이 끝나도 남는 건 무엇일까】멸망을 다루는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편안해질까. 처음 책장을 덮었을 때 든 생각이 그거였다. 재난이나 파국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볼 때마다 나는 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곤 했는데 이번엔 달랐다.비 오는 토요일 오후,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리는 방에서 이 책을 펼쳤다. 딱히 큰 기대 없이 집어 든 책이었는데 첫 단편을 다 읽기도 전에 자세를 고쳐 앉았다.당신도 그런 경험 있지 않나. 세상이 끝나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히려 위로받은 적. 무너지는 세계 속.. 2026. 9. 9. 프리즘-손원평, 우연이 통째로 증발한 세계, 결국 어긋나며 흩어지던 네 마음 목차서론, 인연은 우연이 아니라 사고처럼 온다프리즘, 손원평, 결국 우린 서로를 반쯤만 이해한다우연이 통째로 증발한 세계, 코로나 이전 마지막 낭만결국 어긋나며 흩어지던 네 마음, 각자 다른 빛깔로 사랑한 이유작품평가, 이 책이 내게 남긴 잔상【서론, 인연은 우연이 아니라 사고처럼 온다】사랑은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 말에 절반쯤만 동의한다. 준비가 안 된 채로, 심지어 준비를 거부하고 있던 순간에 훅 들어오는 게 진짜 사랑 아닌가. 여러분은 어떤가,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 있나.프리즘을 처음 편 건 카페 구석 자리, 노트북 화면이 꺼지길 기다리던 늦은 오후였다. 원고 마감에 지쳐 아무 책이나 집었는데 하필 손원평이었다. 아몬드로 이 작가를 처음 만난 독자라면, 이.. 2026. 9. 8. 이전 1 2 3 4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