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34 미래의 자리 - 문진영, 세월호 이후 강릉에 남은 계절, 미래 없는 세 사람 남겨진 여름 목차【서론, 위로하지 않아서 오히려 위로가 되는 이야기】【미래의 자리 - 문진영, 그늘진 존재를 끝까지 지켜보는 시선】【세월호 이후 강릉에 남은 계절, 그 여름이 남긴 것들】【미래 없는 세 사람 남겨진 여름, 살아남은 자의 몫】【작품평가, 흉터를 마주 볼 용기를 건네는 소설】【핵심 요약】문진영의 『미래의 자리』는 친구 '미래'를 떠나보낸 세 사람, 지해·자람·나래의 이야기다.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라는 시대적 상흔을 배경으로, 애도를 끝맺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들의 자리를 담담하게 그린다.회복과 성장을 강요하지 않고 흉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오히려 가장 정직한 위로가 된다.【서론, 위로하지 않아서 오히려 위로가 되는 이야기】위로를 기대하고 이 책을 펼쳤다면, 미리 말해두고 싶다. 문진영의 『미래.. 2026. 9. 23. 외딴방-신경숙, 구로동 여공들의 감춰진 청춘, 언니라 불러야 했던 그때 그 이름 목차서론, 아무도 몰랐던 방 하나외딴방-신경숙, 소설이 되기 전 존재했던 진짜 방구로동 여공들의 감춰진 청춘, 공장과 야학 사이의 시간언니라 불러야 했던 그때 그 이름, 침묵 속에 묻힌 이름 하나작품평가, 다시 써야 했던 이유【핵심】외딴방은 신경숙이 십 대 시절 구로공단 여공으로 살았던 경험을 자전소설 형식으로 되짚은 작품이다.낮에는 공장, 밤에는 야학을 오가던 소녀들의 삶과 그 안에서 벌어진 한 사건을 통해 노동, 청춘, 글쓰기의 의미를 함께 다룬다.낮과 밤의 얼굴이 다른 삶을 사는 지금 독자에게도 '왜 쓰는가'라는 질문을 그대로 던지는 소설이다.서론, 아무도 몰랐던 방 하나위로받으려고 이 책을 펼쳤다면, 그 기대는 첫 장에서 무너진다. 위로는커녕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하게 눌리는 기분이 든다. 그런.. 2026. 9. 22. 브로콜리 펀치-이유리, 말하지 못해 몸으로 앓는 시대, 주먹 대신 자라난 초록빛 고백 목차【서론, 이상해서 오히려 편안했던 이야기】【브로콜리 펀치, 이유리의 우주는 어떻게 시작됐나】【말하지 못해 몸으로 앓는 시대, 고립의 언어를 배우다】【주먹 대신 자라난 초록빛 고백, 맞잡을 수 없던 마음들】【작품평가, 서툴러도 다정한 것들에 대하여】【핵심 글】오른손이 브로콜리로 변해버린 복서, 이유리의 첫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가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말하지 못한 고통은 결국 몸으로 나타난다는 것, 그리고 그 이상함을 받아들이는 순간 위로가 시작된다는 것.관계의 단절이 익숙해진 시대, 이 소설이 지금 다시 읽혀야 하는 이유를 풀어본다.서론, 이상해서 오히려 편안했던 이야기솔직히 말하면 손이 브로콜리로 변하는 이야기에서 위로를 받을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는 이상하.. 2026. 9. 21. 그 여름-최은영, 숨기고 지켜야 했던 조심스러운 사랑, 끝내 전하지 못한 진심의 무게 목차서론, 조용히 사랑해도 괜찮았던 걸까그 여름, 최은영, 목소리를 낮춘 사람들의 진심을 기록하다시대적 배경, 숨기고 지켜야 했던 조심스러운 사랑, 존재를 증명해야 했던 계절줄거리 및 현대적 분석, 끝내 전하지 못한 진심의 무게, 지금도 반복되는 감정의 무게작품평가, 방향을 잃은 마음에게 건네는 위로【핵심 요약 글】최은영 단편 「그 여름」은 열여덟 살 이경과 수이가 나누는, 말로 다 하지 못한 사랑의 기록이다.조심하는 사람들의 침묵 속에서 진심이 어떻게 뒤틀리고 다시 피어나는지를 보여준다.지금 우리가 SNS 뒤에서 감정을 숨기는 이유와도 정확히 겹쳐진다.서론, 조용히 사랑해도 괜찮았던 걸까완벽하게 숨기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게 된다고 믿었다. 최은영의 「그 여름」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정확히 그 반대의.. 2026. 9. 20. 바우어의 정원-강보라, 상처마저 콘텐츠 되는 시대, 무대 위에 남은 상처의 흔적 목차서론, 당신의 아픔은 몇 번이나 팔렸을까바우어의 정원-강보라, 상처를 무대로 옮기는 작가의 시선상처마저 콘텐츠 되는 시대, 오디션이 된 우리의 고백무대 위에 남은 상처의 흔적, 박수 뒤에 감춰진 질문작품평가, 커튼콜 이후에도 남는 것들【핵심 요약】강보라의 「바우어의 정원」은 상처를 무대에 올리는 순간 벌어지는 소외를 그린다.배우 은화와 후배 정림, 지망생 초원의 관계를 통해 예술과 진짜 아픔의 거리를 묻는다.콘텐츠가 된 상처의 시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질문을 함께 짚어본다.서론, 당신의 아픔은 몇 번이나 팔렸을까무대 위에서 흘리는 눈물에 박수를 쳤다면, 사실 당신은 진짜 아픔이 아니라 잘 편집된 슬픔에 감동한 걸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자꾸 그 생각이 든다. 지.. 2026. 9. 19.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하미나, 앎을 향한 위험한 항해, 몸과 언어로 다시 쓰는 고백 목차서론, 정답을 찾을수록 불안해지는 이유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 - 하미나, 확신을 버리고 질문을 선택한 사람앎을 향한 위험한 항해, 정답 없는 시대에 스스로 답을 찾는 법몸과 언어로 다시 쓰는 고백, 하나의 서사가 아니라 여러 겹의 진실작품평가, 다 읽고도 답을 찾지 못했다는 안도【요약】하미나의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는 2021년부터 이어온 글을 모아 과학, 종교, 문학, 몸의 경험을 가로지르며 앎을 탐구한 산문집이다.매끈한 하나의 서사보다 여러 겹의 진실을 인정하자고 제안하며, 정보 과잉 시대에 확신을 되짚어보게 만든다.몸과 감정을 나침반 삼아 앎에 다가가는 저자의 시선은 확신 중독 시대를 사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준다.서론, 정답을 찾을수록 불안해지는 이유정답을 알아야 안심이 된다는 생각,.. 2026. 9. 18. 쓰는 몸으로 살기-김진해, 다들 쓰는데 아무도 안 읽는 시대, 완력 대신 진짜 힘 【핵심 요약】김진해의 『쓰는 몸으로 살기』는 글쓰기를 기술이 아니라 태도와 습관, 즉 '몸'의 문제로 다룬다.완력으로 밀어붙이는 글과 진짜 힘이 있는 글을 구분하고, 자기 이야기를 함부로 윤리로 치환하지 말라고 말한다.매일 블로그와 SNS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라면, 분량보다 태도를 먼저 점검하게 만드는 책이다.목차서론, 쓰면 쓸수록 늘어난 건 불안이었다쓰는 몸으로 살기-김진해, 언어를 오래 만진 사람의 결론다들 쓰는데 아무도 안 읽는 시대, 그래도 써야 하는 이유완력 대신 진짜 힘, 책이 말하는 진짜 글쓰기작품평가, 마감보다 무서운 건 공허함이었다【서론, 쓰면 쓸수록 늘어난 건 불안이었다】매일 쓰면 나아질 거라 믿었다. 그런데 오히려 문장 앞에서 더 자주 멈췄다. 왜 이런 역설이 생기는 걸까.발행 버튼을.. 2026. 9. 17. 얼마나 닮았는가-김보영, AI 시대 낙인찍힌 다름, 너는 느낄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목차서론, 이해한다는 착각이 더 위험하다얼마나 닮았는가-김보영, 당신이 놓친 질문 하나AI 시대, 낙인찍힌 다름, 우리는 여전히 선을 긋는다너는 느낄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물음이 남긴 균열작품평가, 다르다는 것의 온도서론, 이해한다는 착각이 더 위험하다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믿는 순간, 사실은 가장 위험한 착각에 빠진 거다.사람들은 흔히 공감을 이해로 착각한다. 하지만 진짜 다름은 이해했다고 말하는 순간 오히려 지워진다. 얼마 전 회사 근처 카페에서 후배와 대화를 나누다가 이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후배는 팀원 한 명을 두고 그 사람 좀 특이하잖아요라고 무심코 말했는데, 그 말투에서 익숙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다름이라는 이름으로 분류해 버린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퇴.. 2026. 9. 16.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규범의 균열, 알을 깨는 고통 목차서론,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사느라 진짜 나를 잃어버린 순간데미안 - 헤르만 헤세, 완벽한 세계의 균열을 마주하는 용기규범의 균열, 전쟁의 폭력성과 기존 가치관의 붕괴 속을 걸어가는 삶알을 깨는 고통, 선과 악의 경계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내면의 여정작품평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지는 구원의 메시지 서론,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사느라 진짜 나를 잃어버린 순간우리는 과연 진짜 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사회가 정해놓은 정답과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 안의 본능이나 진짜 원하는 바를 억누르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주말 저녁 집 근처 카페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내가 걸어온 길이 과연 내가 원했던 삶이었나 하는 깊은 허무감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속.. 2026. 9. 15. 없는 층의 하이쎈스 - 김멜라, 간첩 누명 쓴 하숙집 할머니, 도끼 든 손녀와 말없는 동거 목차서론, 완벽해야 사랑받는다는 착각없는 층의 하이쎈스 - 김멜라, 없는 존재에 이름을 붙이는 문장가간첩 누명 쓴 하숙집 할머니, 지워진 주소로 남은 시대도끼 든 손녀와 말없는 동거, 그 안에 쌓인 온기작품평가, 없는 존재들이 남긴 여운【서론, 완벽해야 사랑받는다는 착각】이 책은 읽고 나면 위로받았다는 말이 잘 안 나오는 소설이다.보통 서평이라면 여기서 잔잔한 감동이나 눈물 한 방울 이야기를 꺼내야 정상일 텐데, 없는 층의 하이쎈스는 그런 문법을 따라오지 않는다.읽는 내내 마음이 편해지기는커녕 자꾸 뭔가를 확인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달까.지난여름, 해 질 무렵 동네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집어 든 책이었다.평대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됐는지 표지가 유독 반짝여서 눈에 띄었던 기억이 난다.당신은 혹시, 있는데도.. 2026. 9. 14. 낮은 해상도로부터 – 서이제, 초고화질 시대의 역설적 고립, 스쳐가는 진심들 목차서론, 화질은 좋아졌는데 왜 이렇게 흐릿할까낮은 해상도로부터 – 서이제, 영화적 시선으로 다시 쓴 소설초고화질 시대의 역설적 고립, 연결될수록 멀어지는 사람들스쳐가는 진심들, 지하철 창문 너머 남겨진 것들작품평가, 저장되지 않아도 남는 것들서론, 화질은 좋아졌는데 왜 이렇게 흐릿할까요즘 카메라는 너무 좋아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 마음은 점점 더 흐릿하게 보인다. 처음엔 이 문장이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화질이 좋아지면 오히려 더 선명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그런데 퇴근길 지하철에서 이 책을 펼치고 나서, 그 반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 화면 속 얼굴은 또렷한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 표정은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걸 그날 처음 깨달았다. 하필 그날따라 답장 없는 메.. 2026. 9. 13. 예술과 중력가속도-배명훈, 재현에 집착하는 인증의 시대, 완벽한 재연이라는 착각 목차서론, 사진 없인 사라지는 하루라는 불안예술과 중력가속도-배명훈, 오해로 완성되는 세계재현에 집착하는 인증의 시대, 원본 없는 복제의 욕망완벽한 재연이라는 착각, 달에서 가져오지 못한 것작품평가, 다시 서보고 싶은 무중력【서론, 사진 없인 사라지는 하루라는 불안】이 책, 솔직히 처음 폈을 때는 심드렁했다. 다시 붙잡은 건 새벽 두 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다섯 개째 올리다가 손이 멈춘 순간이었다. 오늘 하루도 사진으로 남기지 않으면 없었던 일이 되는 것 같아서, 그 조바심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다. 하필 그날 다시 꺼낸 책이 배명훈의 예술과 중력가속도였다.당신도 여행지에서 풍경보다 화면을 더 오래 들여다본 기억, 있지 않나? 왜 우리는 순간을 살기보다 순간을 저장하는 데 더 애를 쓰게 됐을까? 이 소.. 2026. 9. 12. 이전 1 2 3 4 ··· 53 다음